테슬라가 새해 첫거래일에 12%대 폭락 후 반등한 가운데 테슬라에 대한 월가의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가의 빅테크 투자 대가로 알려진 폴 믹스(Paul Meeks) 인디펜던트 솔루션 웰스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4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주가 하락이 더 남았음을 시사했다.
믹스는 “당신이 차트 분석가, 기술적 분석가라면 이 주식엔 바닥이 없다”고 밝혔다. 기술적인 차트 관점에서 보았을 때 주가 바닥이 보이지 않는다는 진단이다. 그는 “이것이 29달러까지 내려가는가? 사실 향후 몇 년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후 파이낸스 데이터에 따르면 테슬라는 30달러 이하에서 2020년 1월에 마지막으로 거래됐다. 그 이후 현재 주가는 289% 급등한 113달러 수준이지만, 이는 2022년 1월 4일 기록한 최고점 402달러에서 70%가량 하락한 수치다.
테슬라는 작년 인도 실적에 전일인 3일(현지시간) 12.24% 폭락한 108.1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테슬라는 지난해 131만대의 차량을 인도했으며 전년대비 40% 증가했지만 테슬라가 목표한 연평균 50% 성장에 미달했다. 4분기 인도량은 40만5천278대로 월가 예상치 약 43만대를 밑돌았다.
이 데이터에 JP모간의 라이언 브링크먼 애널리스트가 테슬라의 투자등급을 ‘중립’에서 ‘주식비중 축소(매도)’로, 목표가도 150달러에서 125달러로 하향 조정해 이날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믹스는 이러한 브링크먼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믹스는 “브링크먼의 (테슬라) 수요에 대한 우려에 동감한다”며 주가가 더 낮은 수준에서도 테슬라에 투자하지 않을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내가 오래 가고 싶다면 지금 수준에서도 테슬라를 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지금보다 훨씬 더 낮은 수준에서도 테슬라를 사지 않을 것이다. 더 나은 위치에 있을 (상황이) 호전될 모든 종류의 기술주들이 있다. 나는 테슬라가 훨씬 더 낮아진다고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를 집중적으로 분석하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는 이날 새로운 보고서에서 테슬라는 “과매도 상태”라며 “알려지지 않은 것에 대한 두려움에 과매도 되었다”고 진단했다. 이에 테슬라는 4일(현지시간) 전일대비 5.12% 상승한 113.64 달러에 마감해 반등했다.
아이브스는 대표적인 테슬라 낙관론자였지만 지난 11월 테슬라를 웨드부시의 ‘최고의 투자 아이디어’에서 제외시키며 테슬라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가 돌아선 11월 이후 테슬라는 약 43% 폭락했다.
그는 전일 테슬라의 12%대 폭락 이후 이날 약간의 낙관적인 입장을 내비쳤으나 테슬라의 수요 약화에 대한 근본적인 우려는 여전하다고 밝혔다.
아이브스는 “현재 테슬라의 가장 큰 걱정은 니오, BYD, 샤오펑 등이 중국 소비자가 약화되면서 더 작은 파이를 놓고 싸우는 국내에서 전기자동차 경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테슬라는) 특히 중국에서 수요가 많이 나온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이 테슬라의 글로벌 성장 스토리의 40% 이상을 차지함에 따라 이는 월가의 큰 우려이며, 어두운 거시 경제 배경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잠재적인 가격 전쟁이 발생함에 따라 수요를 촉진하기 위해 향후 몇 달 동안 더 큰 가격 인하를 초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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