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개고기를 먹지 않으며, 10명 중 7명은 개를 식용으로 사육·도살·판매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는 데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단법인 동물복지연구소 어웨어는 5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인식 조사`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개를 식용으로 사육·도살·판매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는 것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42.0%), 그렇다(30.8%) 등 동의하는 비율이 72.8%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94.2%가 지난 1년간 개고기를 먹은 경험이 없으며, 88.6%는 향후 개고기를 먹을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가구의 비율은 36.2%였다. 직전 해 같은 조사(23.9%)보다 12.3%포인트 증가했다.
동물을 키우는 돌봄 의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인식도 높아졌다.
`물, 사료 등 최소한의 조건을 제공하지 않고 동물을 사육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91.2%로 직전 조사보다 3.6%포인트 높아졌다.
다친 동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는 행위, 짧은 줄에 묶거나 좁은 공간에 가두는 행위 등을 금지해야 한다는 비율도 각각 88.0%, 86.1%로 3%포인트 이상 증가했다.
전체 응답자의 96.4%는 반려동물 소유자의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 등록된 동물의 정보를 정기적으로 갱신하는 제도에 동의했다.
또 민법을 개정해 동물과 물건의 법적 지위를 구분하는 데 찬성하는 비율은 응답자의 94.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이 단체가 마크로밀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해 10월28일∼11월2일 전국 성인 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95% 신뢰수준에서 표본오차 ±2.19%)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