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우리 수출이 3년 만에 역성장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량한 기업들마저 최악의 한 해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인천에 위치한 한 수출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반도체나 자동차 등 전 산업 분야에서 쓰이는 핵심 장비인 절삭공구를 만들어 수출하는데, 전체 매출의 80%가 수출입니다.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300억 원이 넘는 투자를 해 지금도 지분을 보유할 정도로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하지만 올해는 시작부터 어렵습니다.
[송호근 / 와이지-원 회장: 환율이 너무 올라갔다가 갑자기 내려갔다는 거에 대해서 불확실성이 커졌고요. 제조 원가가 올라가는 것도 있고, 여러가지 미래가 불안한 게 사실이에요. 올해는 1분기가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닌가 생각해요.]
새해부터 현장을 찾은 산업부 장관도 수출기업의 어려움에 공감했습니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금리가 많이 오르고 또 물가가 많이 올라서 금융 비용도 많이 들고 기자재 구입 비용도 많이 오르고 해서 새로 투자를 하거나 경영을 하는 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 올해 수출이 3년 만에 역성장할 것이란 전망에 더해, 2년 연속 무역적자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우리의 주력 수출 품목 13개 가운데 8개 품목의 수출이 꺾일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와 무역협회는 오늘부터 5차례에 걸쳐 17개 업종에 대한 수출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본격적인 경기 침체가 시작될 것이란 전망들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수출 기업들에게 올해 상반기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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