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증시가 2008년 이후 최악의 성적표를 받으며 월가에서 각종 비관론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오펜하이머가 증시 강세장에 베팅하고 나섰다.
5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올해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면서 미국 증시도 반등하게 될 것"이라며 "S&P500 지수가 올해 연말까지 4,4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존 스톨츠푸스(John Stoltzfus) 최고투자전략가(CIS)는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지난해 미국 증시가 2008년 이후 최악의 해를 보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과는 상황이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2008년 S&P500 지수가 38% 가까이 폭락한 이유는 주택시장의 신용위기 때문이었다"면서 "지난해 S&P500 지수가 29%가량 급락하긴 했지만 신용위기가 아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지정학적 리스크, 코로나 재확산 등의 요소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이 시장을 놀라게 하며 증시 하락세를 촉발시켰지만 결과적으로는 미국 경제의 문제점들을 개선시킬 것"이라며 "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인플레이션이 잡히면서 결국 미국 증시도 연말까지 반등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존 스톨츠푸스는 올해 S&P500 지수의 전망치를 4,400으로 제시했다. 이는 5일(현지시간) S&P500 지수 마감 기준으로 약 15% 이상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연준의 금리인상 정책과 관련해서는 "지난 6월 이후 인플레이션이 꾸준히 하락하면서 연준도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지속할 이유가 사라졌다"면서 "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50bp 금리인상을 끝으로 고강도 긴축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시장이 경기침체 리스크에 과민 반응하고 있다면서 올해 증시 변동성이 상당하겠지만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훌륭한 매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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