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학자들 “증시 상승은 고통 연장이란게 연준 메시지”

입력 2023-01-06 11:18   수정 2023-01-0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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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이 전일 공개된 가운데 미국의 경제 전문가들이 이에 대한 해석을 내놨다.

5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애널리스트와 경제학자들은 전일 발표된 연준의 12월 FOMC 회의 의사록을 ‘2023년 정책 전환에 대한 베팅은 환영받지 못한다고 시장에 보내는 경고’로 해석했다.

이들은 또 “주식 랠리와 기타 금융 시장 성장이 전반적인 금융 상황을 완화하는 한, 이러한 베팅은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필요한 고통을 연장하도록 강요할 뿐”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의사록을 통해 “위원회의 대응에 대한 대중의 오해로 금융 여건이 부적절하게 완화되면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는 위원회의 노력이 복잡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경한 긴축 의지를 다시한번 내비치며 통화정책 완화를 기대하는 시장의 낙관론이 인플레이션을 잡으려는 연준의 노력을 망칠 수 있다는 경계심을 표현한 것이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이르면 1분기 안에 금리인상을 중단하고 하반기 중 금리인하로 방향을 틀 것으로 보고 있었으나 당국은 당분간 금리인하는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시사했다. 19명의 FOMC 위원 중 올해 금리인하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 위원은 한 명도 없었다.

BMO 캐피털 마켓의 금리 전략가인 이안 링겐과 벤자민 제프리는 4일(현지시간) 노트에서 “다르게 말하면, 주식이 나쁜 경제 뉴스에도 계속해서 랠리를 펼친다면 연준은 더 높은 최종 금리를 추진하고 비공식적으로 증시 약세을 (연준의) 의무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수석 미국 경제학자 라이언 스위트도 “의사록은 연준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초점과 연준이 물가 안정을 달성하려는 노력을 방해한다고 여기는 금융 시장 여건의 완화에 대한 연준의 불만족스러움을 분명히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의사록은 연준이 노동 시장과 더 전반적인 경제를 해칠 위험을 감수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한다”고도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민간 고용이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노동시장이 여전히 강한 점을 시사해 연준의 긴축 우려는 더욱 강화됐다. 또 지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수가 3개월 만에 최저치로 감소해 이날 시장은 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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