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폭탄 나오나...CB 전환·보호예수 '째깍째깍'

박해린 기자

입력 2023-01-06 19:09   수정 2023-01-06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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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전환사채(CB) 발행과 주식시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상장사들의 주가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잠재적인 대규모 매도 물량 리스크, 이른바 오버행 부담이 커지면서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박해린 기자입니다.
    <기자>
    영화 `아바타2`가 전편보다 빠르게 800만 관객을 넘어섰지만 CJ CGV의 주가는 힘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13년 전 `아바타` 상영 당시 연일 신고가를 경신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입니다.
    이를 두고 7,000억원에 달하는 CB(전환사채) 물량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이번주만 해도 전환청구권이 행사돼 주식을 추가 상장한 기업은 모두 12곳.
    전환된 주식이 반드시 매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CB 투자자 대부분이 수익실현에 목적이 있는 만큼 오버행 이슈가 불거질 수밖에 없습니다.
    추후 매도하지 않고 보유만 하더라도 전체 발행 주식 수가 늘어나 주식 가치가 희석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부채가 다 전환된다고 보긴 어렵지만 아무래도 희석되는 물량만큼 주가에는 부담이 됩니다.]
    특히 이들 대부분의 전환가액이 현재 주가보다 현저히 낮기 때문에 최근과 같은 하락장에서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더 강할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태성은 지난달 19일 11억 규모의 전환청구권 행사를 공시하자 다음날 주가가 11% 급락하기도 했습니다.
    주식시장 상장 이후 보호예수가 대거 풀리는 기업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달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기업은 모두 57곳.
    특히 27일 상장 주식의 3.4% 수준의 우리사주 물량이 풀리는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현재 거래 대금에서 공매도 거래가 4분의 1을 차지하며 우려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불안한 증시 상황에 연초부터 불거진 상장사들의 오버행 이슈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도 주가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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