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올해) 특별하게 투자를 줄이는 계획은 없다"면서 "LG전자는 미래를 위한 투자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현지시간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조 사장은 경기침체 상황이 이어지며 투자를 줄이는 등 계획 변동이 있냐는 취지의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1조 8,597억 원, 영업이익 655억 원의 잠정실적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직전해 같은 기간 보다 5.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91.2%나 감소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연간 실적을 보면 매출은 제법 성장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손익은 시장 예상처럼 전년 대비 빠진 것 같다"면서도 "비용적인 여러가지 악재들이 4분기 들어오면서 해소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물류비가 제자리를 찾아가면서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숨을 돌리겠다는 생각"이라며 "올해 1분기부터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팬데믹 2년 동안 많이 성장했는데, 제품력이 좋은 이유도 있었지만 가전사업의 글로벌 생산 기지 활용성이 좋았다"라며 "글로벌 생산기지에서 공급이 부족하면 다른 곳에서 생산할 수 있는 생산체계가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올해 상반기까진 불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그럼에도 그는 강력한 공급망을 바탕으로 "하반기부터는 미국을 중심으로 조금씩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기는 성장과 성공하는 변화를 하되 이기는 전략을 쓸 것"이라며 "가전은 이기는 성장답게 프리미엄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CES를 통해 LG전자는 전 세계 1억 8천만 대 이상의 LG 스마트 TV를 구동하는 독자 운영체제 webOS를 앞세워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광고 기반 무료방송 서비스 LG 채널을 필두로 하는 webOS 콘텐츠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2018년 대비 10배 가까이 성장한 상태다.
조 사장은 "회사에서는 전환의 계기(트랜스포메이션)를 TV로 보고 있다. 플랫폼 광고 쪽에서 상당한 수준으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를 낸 것으로 추정되는 전장사업이 앞으로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은석현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지난해 연말 기준 약 80조 원의 수주잔고를 기록했다"며 "조심스럽게 지난해 연간 기준 흑자를 달성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은 부사장은 "이런 기조는 올해도 이어져 전장사업에서 올해 10조 원 이상의 매출이 나올 것"이라면서 "CES 기간 중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와 마그나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협력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런 기회들을 통해 추가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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