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날 안면 보호 마스크를 벗어 던졌던 손흥민(31·토트넘)이 다시 보호대를 착용한 이유를 밝혔다.
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이브닝스탠더드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부모님의 걱정과 의료진의 조언 때문에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마르세유(프랑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UCL) 경기 도중 안와 골절상을 당해 수술대에 올랐고, 이후 2022 카타르 월드컵부터 줄곧 마스크를 착용한 채 경기에 나서고 있다.
손흥민은 "분명히 마스크를 쓰지 않고 경기할 때와는 다르다. 시력은 괜찮지만, 공이 내게 올 때 마스크 때문에 공을 볼 수 없어 짜증이 날 때가 있다"며 "크게 신경이 쓰이는 건 아니지만, 최고의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결국 손흥민은 1일 애스턴 빌라와 2022-2023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에서 전반 19분 마스크를 벗어 던졌고,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맨 얼굴로 뛰었다. 하지만 5일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 19라운드에선 다시 마스크를 쓰고 풀타임을 뛰었다. 후반 27분 득점을 기록했을 때만 잠시 마스크를 벗고 포효했다.
손흥민은 "나 혼자였다면 당연히 마스크를 벗고 경기를 했을 거다. 하지만 부모님과 가족, 친구들이 모두 걱정하고 있다. 다시 누군가와 부딪힐 가능성이 있다"며 "부모님께서 마스크를 쓰라고 하시지는 않지만, (애스턴 빌라전 이후) 저녁을 먹는데 `마스크는 어떻게 된 거냐`고 물어보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료진도 `당신이 선택하는 것이지만,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수술을 한 지 7주밖에 되지 않아 여전히 위험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를 얼마나 더 오래 써야 하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두고 보자"고 답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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