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상수지 3개월 만에 적자…수출 14% 감소

김보미 기자

입력 2023-01-10 11:15  


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6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며 3개월 만에 적자 전환했다.
무역적자 폭이 커지면서 경상수지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상품수지가 적자를 보인데 이어 서비스수지도 적자 전환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한은의 경상 전망치인 연간 250억 달러 경상 흑자 달성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22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전년동월 대비 74억4000만 달러 감소해 6억2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30억5000만 달러) 이후 3개월 만에 적자 전환한 것이다.
경상수지 감소폭은 지난해 8월(-104억9000만 달러), 9월(-89억2000만 달러), 2011년 5월 (-79억 달러) 이어 역대 4위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 외국인 배당 지급,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무역 적자 등의 영향으로 적자를 보였다가 같은 해 5월부터 흑자 기조를 이어왔으나 흑자폭은 매달 줄어왔다.
이후 같은 해 8월 4개월 만에 적자 전환한 후 9월, 10월 2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경상수지가 마이너스 전환한 것은 수출이 마이너스를 보이는 등 무역수지가 악화된 영향이 컸다.
11월 통관기준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4.0% 감소한 518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2.7% 증가한 588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 1~11월 누적 규모로 봐도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43억7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22억4000만 달러)과 비교해 흑자폭이 578억7000만 달러나 줄어든 것이다.
남은 한 달 적자를 나오게 되면 한은 전망치인 연간 250억 달러 경상 흑자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무역수지 적자폭이 늘어나면서 상품수지는 2개월 연속 적자를 보였다.
무역수지 적자폭은 8월 93억9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9월에는 37억8000만 달러 줄었다가, 10월 67억 달러, 11월 70억1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11월 상품수지는 전년동월대비 76억4000만 달러 감소해 15억7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로 전달(14억8000만 달러) 보다도 적자폭이 확대된 것이다.

11월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73억1000만 달러(-12.3%) 감소한 52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전달에 이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반도체, 화공품이 감소한 영향이다.
수입은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고 자본재, 소비재 등도 확대되면서 3억2000만 달러(0.6%) 늘어난 538억8000만 달러로 집계돼 23개월 연속 늘었다.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는 14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1년 전(11억7000만 달러)과 비교해 흑자폭이 2억6000만 달러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7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내 1년 전(3억6000만 달러) 보다 흑자폭이 3억9000만 달러 확대됐다.
해외현지법인으로부터의 배당수입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4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해 1년 전(-1억5000만 달러) 보다 적자폭이 소폭 축소됐다.

11월 서비스수지는 전년동월 대비 7000만 달러 감소하면서 3억4000만 달러 적자로 나타나 3개월만에 적자 전환했다.

운송수지는 4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흑자폭이 12억4000만 달러 축소됐다.
운송수지는 2020년 7월(-6000만 달러) 이후 28개월 연속 흑자를 보이고 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7억8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적자폭이 2억8000만 달러 확대됐다.
연구개발서비스, 전문·경영컨설팅서비스 등 기타사업서비스는 3억5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동월 보다 적자폭이 8억9000만 달러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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