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위드코로나` 전환 이후 세계 각국이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나섰지만, 태국은 반대로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 맞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관광청(TAT)은 다음 달 60여개 여행사를 이끌고 광저우, 청두, 상하이 등 중국 3개 도시에서 태국 관광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관광청은 태국과 중국 여행사들이 참여하는 행사를 통해 단체관광객과 개별여행자들을 위한 패키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관광청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국경을 재개방한 중국에서 처음 열리는 관광 홍보 행사가 될 것"이라며 태국 관광 온라인 마케팅도 시작한다고 말했다.
태국은 중국 관광객 확대를 위해 항공편 증편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확보를 서두르고 있으며, 관광청은 중국 항공사들이 방콕뿐만 아니라 치앙마이, 푸껫 등의 도시로 직항편을 운항하도록 설득 중이다.
관광청은 치앙라이, 농카이 등 국경검문소를 통해 육로로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광산업은 태국 국내총생산(GDP)의 20% 이상을 차지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중국 관광객 1천100만 명이 태국을 방문해 5천310억밧(19조6천629억원)을 썼다. 그해 전체 외국 관광객이 지출한 2조밧(74조800억원)의 약 27%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발길이 끊겼던 중국 관광객이 돌아오기를 태국이 학수고대했던 이유다.
태국은 애초 중국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외국발 입국자에게 백신 접종 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는 등 입국 규제를 강화한다고 발표했지만, 관광업계 반발로 시행 첫날인 9일 이를 전격적으로 철회하고 국경을 다시 활짝 열었다.
전날 아누틴 찬위라꾼 부총리 겸 보건부 장관 등 각 부처 장관들은 방콕 수완나품공항에서 해외여행 제한 해제 이후 처음으로 도착한 중국 단체관광객을 맞이했다.
`중국과 태국은 한 가족, 어메이징 타일랜드는 항상 중국 가족을 따뜻하게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이 걸렸고, 중국 관광객들은 화환과 선물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