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가 자동차 시장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기아는 11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주 폰티악 M1 콩코스에서 열린 `2023 북미 올해의 차(NACTOY)` 시상식에서 EV6가 유틸리티(스포츠유틸리티차·SUV) 부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조직위원회는 1994년 설립돼 29년째 그해 출시된 최고의 차를 올해의 차로 선정해 왔다. `자동차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를 자랑하며, 2017년부터는 기존의 승용·트럭에 유틸리티 부문이 추가됐다.
EV6는 지난해 `유럽 올해의 차`에 이어 올해 북미 올해의 차도 거머쥐면서 2관왕에 올랐다.
기아는 2020년 텔루라이드로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 부문을 수상한 후 3년 만에 EV6로 다시 이름을 올렸다.
심사위원단은 EV6에 대해 "매력적 디자인과 놀라운 성능, 합리적 가격에 압도적 1회 충전 주행가능 거리를 갖춘 차"라며 "기아는 일반 브랜드이지만 럭셔리 브랜드에서 기대할 수 있는 디자인과 편의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EV6는 미국 판매가 시작된 작년 2월 이후 1만 9천대 이상이 팔렸고, 유럽과 북미 올해의 차 외에도 `2022 아일랜드 올해의 차`, `2022 독일 올해의 차` 프리미엄 부문 1위 등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 차량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7번째다. 2009년 제네시스 세단, 2012년 현대차 아반떼, 2019년 제네시스 G70·현대차 코나,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 2021년 현대차 아반떼가 수상했다.
기아 관계자는 "GT 모델을 아우르는 EV6의 정교한 기술력은 북미 고객에게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EV6가 SUV와 전기차의 표준으로 인정받은 성과"라고 말했다.
(사진= 현대차·기아)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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