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이재명 만난 적 없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 부인

입력 2023-01-15 22:39   수정 2023-01-15 22:39





김성태 쌍방울그룹 전 회장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만난 적이 없다며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사실상 부인했다.

북한에 거액의 돈을 건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개인 돈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도피 중 태국에서 검거돼 귀국을 앞둔 김 전 회장은 15일 KBS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만날 만한 계기도 없고, 만날 만한 이유도 없다"며 "그 사람을 왜 만나냐"라고 말했다.

또 "이재명 때문에 내 인생이 이렇게 초토화됐다"며 전화 통화를 한 적도 없다고 주장했다.


변호사비 대납 의혹은 이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 중이던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맡은 변호인들에게 쌍방울 그룹의 전환사채 등으로 거액의 수임료가 대납 됐다는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해서는 "당시 (중국) 단둥, 선양에 한국 기업들이 비즈니스를 하려고 많이 나가 있었다"며 "회삿돈을 10원도 준 게 아니고 내 개인 돈을 준 거니까 회삿돈 날린 것은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대북 송금 의혹은 쌍방울이 2019년을 전후로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당시 환율로 약 72억 원)를 중국으로 밀반출한 뒤 북측에 전달했다는 것이다.

김 전 회장은 자진 귀국을 결심한 이유로 "수사환경이나 가족들 환경이 너무 안 좋아서 빨리 들어가서 사실을 사실대로 밝히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구속된 친동생, 태국 파타야에 수감 중인 매제 김 모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 태국에서 함께 체포된 사촌 형 양선길 쌍방울 현 회장 등을 언급하며 "집안이 완전히 초토화됐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현재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자본시장법 위반, 뇌물공여, 증거인멸,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쌍방울 그룹을 둘러싼 각종 비리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회사에 피해준 것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검찰에 가서 해명할 것은 해명하고, 책임질 것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말 검찰의 압수수색을 앞두고 싱가포르로 출국한 뒤 같은 해 7월 말 태국에 입국 도피 생활을 해왔다. 그는 지난 10일 양선길 회장과 태국 빠툼타니 소재 한 골프장에서 붙잡혔다.

김 전 회장은 17일 오전 대검 수사관들과 함께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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