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시절 백악관 공보실장으로 지낸 미국 대형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캐피털의 창업자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가 비트코인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제시했다.
1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스카라무치는 "2023년은 비트코인 `회복의 해(Recovery Year)`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2~3년 안에 최대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 상승 전망 배경에 `비트코인 반감기(Bitcoin Halving)`가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반감기는 약 4년을 주기로 전체 발행량이 제한된 비트코인의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뜻한다. 앞서 2009년에 비트코인이 생성된 이후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총 세 차례의 반감기가 있었는데 비트코인의 가격은 반감기를 기준으로 매 차례 폭등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스카라무치는 "비트코인을 채택하는 국가들이 늘어나고 있고 시장에서도 상용화되고 있다"면서 "FTX 사태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시장에 진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비트코인의 가격과 신용이 회복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비트코인이 제대로 채택되기만 한다면 향후 2~3년 안에 5만~10만 달러의 가치를 지닌 자산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FTX 파산 사태와 관련해서는 "FTX가 암호화폐 사기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이제는 매우 분명해졌다"면서 "미국의 법률 시스템이 FTX 사태에 대한 정확한 판결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스카이브릿지 캐피털이 언제 무엇을 다시 매입할지 결정하기 위해 파산 당사자, 변호사, 투자은행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앤서니 스카라무치는 지난해 FTX로부터 지분을 되사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일주일 사이 20% 이상 급등하면서 상승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미국의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 이후 인플레이션 둔화 신호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피벗(Pivot·전환)` 가능성이 커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 심리도 되살아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1월 이후 처음으로 2만 달러를 돌파한 상태다. 다만 급격한 상승 랠리에 따른 조정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추격 매수에 대해선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9시 2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0.5% 하락한 20,816.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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