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JP모간의 최고경영자(CEO) 제이미 다이먼이 앞으로 더 많은 정치적, 경제적 역풍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이날 제이미 다이먼은 “우리는 아직도 우크라이나 전쟁을 포함한 지정학적 긴장, 에너지 및 식량 공급의 취약성, 구매력을 약화시키고 금리를 계속 인상시킨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전례없는 양적 긴축으로 인한 역풍의 궁극적인 영향을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다이먼은 “우리는 경계를 늦추지 않고 무슨 일이 일어나든 대비하고 있으므로 광범위한 경제 환경에서 전 세계의 고객, 고객 및 지역 사회에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JP모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7% 증가한 356억 달러, 순이익은 6% 증가한 110억 달러, 순이자수익은 48% 증가한 203억 달러를 기록했다.
새해를 시작하는 증시 랠리와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대형 은행들은 이러한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JP모간은 경기침체로 인한 잠재적 신용 손실을 우려해 지난 4분기 손실 충당금을 전분기 대비 49% 증가한 23억 달러로 늘렸다.
JP모간과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 웰스파고는 지난해 4분기 총 61억8천만 달러의 대손충당금을 준비했다. 이는 전분기대비 35% 늘어난 수준으로, 2012년 4분기 이후 분기 기준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4대 은행의 4분기 실적은 주택담보대출 및 기업공개(IPO)와 같은 거래 활동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널리스트의 예상을 모두 상회했다.
한편 제이미 다이먼은 이러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을 계속해서 강조하며 지난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6%까지 인상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이먼은 “시장이 5% 수준의 기준금리를 예상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을 확실히 통제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며 “물가 상승률이 정점에 도달했다는 인플레이션 피크론도 아직 확신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소비 수요가 여전히 강력하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석유, 에너지, 식량 가격 등의 변수가 남아있다”며 “내 견해로는 기준금리가 5%가 아닌 6%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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