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채가 넘는 주택을 보유하다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채 사망한 `빌라왕` 김모 씨의 배후 세력 추정 인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김씨의 전세사기 사건과 관련해 분양대행업자와 중개인 등 11명을 사기 혐의로 추가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말까지 임대인 등 공범 5명을 확인해 입건한 바 있다.
김씨는 약 240채의 주택을 사들여 세를 놓다가 2021년 제주에서 숨진 `빌라왕` 정모 씨와는 다른 인물이다.
경찰은 부동산컨설팅업체 대표 신모(39)씨를 정씨의 배후로 지목하고 지난 12일 사기 혐의로 구속한 바 있다.
경찰은 지난 7월 전세사기 특별단속을 시작한 이후 이들을 포함해 모두 119건을 적발하고 533명을 수사 중이다. 40건은 수사를 마무리하고 109명(구속 26명)을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또 지난 2∼3일 4호선 삼각지역 등 지하철 승강장에서 대치하면서 경찰관을 폭행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회원 5명을 특정해 공무집행방해 등 피의자로 출석을 요구했다.
현재까지 지하철 승하차 시위와 관련해 입건된 전장연 관계자는 모두 29명이다. 이 가운데 24명은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지난달 8일 건설현장 불법행위 특별단속을 시작해 지금까지 126명을 입건하고 이 가운데 2명을 구속했다.
이태원 참사 희생자 명단 공개와 관련해서는 지난 3일 명단이 유출된 경로로 지목된 서울시청 주무부서를 압수수색해 구체적인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이태원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 대한 2차 가해 혐의로 9명을 검거해 수사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