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새 회장 후보가 내·외부 출신 인사 8명으로 1차 압축됐다.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차기 회장 롱리스트(1차 후보) 8명을 확정했다.
우리금융 내부 출신으로는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 박경훈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 법인장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외부 인사 중에서는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이 포함됐다.
임추위는 오는 27일 2차 회동을 갖고 이들 중 2∼3명을 추려 숏리스트(최종 후보)를 확정할 계획이다.
2월 초에는 이들을 대상으로 인터뷰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단독 후보자를 확정한다. 최종 후보자는 이후 우리금융 주주총회에서 선임 절차를 밟게 된다.
한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우리금융노조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우리금융을) 더 이상 전문성과 경험이 결여된 외부인사들의 보금자리로 추락시킬 수 없음을 분명히 밝혀 둔다”고 밝혔다.
이어 “(임종룡 전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재직) 당시 우리은행 민영화의 핵심 키워드는 `자율경영`임을 주장했고, 우리은행이 2001년 공적자금 투입 이후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은 `정부의 경영간섭`이라고 말했던 인물”이라며 “이런 인사들이 우리금융 수장 자리를 노린다면 스스로 관치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사회가 어떠한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현명한 판단`을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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