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더 많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으며,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기 시작하는 신호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윌리엄스는 이날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고 지속적인 수급 불균형의 징후가 있기 때문에 통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지속적으로 2% 목표로 낮추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윌리엄스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려면 추세보다 낮은 성장 기간과 노동 시장 상황의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것은 장기적으로 최대 고용과 안정적인 가격을 달성하는 데 필수적이며, 이 일이 끝날 때까지 경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부위원장이기도 한 윌리엄스는 이날 발언에서 오는 31일부터 2월 1일까지 예정된 다음 FOMC 회의의 금리 인상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연준이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밀쳐내진 않았다.
윌리엄스는 또 연설에서 “일부 경제 추세가 연준이 원하는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올해 3%로 떨어지고 향후 몇 년 안에 2% 목표로 돌아갈 것”이라며 “높은 인플레이션이 2023년 나의 주요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윌리엄스는 올해 성장률이 1%로 완만해질 것으로 예상하며 “견실한 고용, 낮은 실업률, 강력한 명목 임금 상승률은 노동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3.5%의 실업률에 비해 실업률이 연중 4.5%까지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고용 시장은 놀랍도록 타이트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주 예정된 연준 관계자 연설은 거의 열 명에 달했다. 연준이 통상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일주일 동안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을 가짐에 따라 사실상 이번 주가 FOMC 정례회의 전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확인할 수 있는 마지막 주다.
이날 연준 내 2인자로 불리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도 연설에서 이와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그는 “40년 만의 최고치를 유지하고 있는 물가를 억제하기 위한 책무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를 계속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기 시작하는 징후가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인) 2%로 돌아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은 충분히 제한적일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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