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업 쉘, EV충전기업 '볼타' 1.69억달러에 인수…향후 EV충전 통합 신호

입력 2023-01-24 02:50  

[사진=Seeking Alpha]

세계적인 석유-에너지기업 로열 더치 쉘(Royal Dutch Shell)이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 `볼타(NYSE:VLTA)` 인수를 확정하면서 향후 EV충전 솔루션 시장에 통합이 시작되는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투자전문매체 시킹알파에 따르면 쉘은 자회사를 통해 볼타를 1억69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볼타 이사회는 이번 거래에 대해 만장일치로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타의 빈스 커버지 최고경영자(CEO)는 "전기차 인프라 시장의 기회는 잠재적으로 엄청나지만 도전적인 시장 상황과 지속적인 자본 제약 속에서 우리 스스로 이를 포착할 능력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다"고 밝혔다.
빈스CEO는 "이번 거래로 투자자들에게 가치를 창출하고, 변화를 요구하는 고객을 충족시킬 것이며 전기차를 운전하는 이들에게는 필요한 옵션과 다양한 경험을 함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경제포럼에 따르면 2022년 말까지 미국 전국에는 약 5만 곳 이상의 충전소에서 수 십만 개의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운영되고 있다. 반대로 같은 기간 주유소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시킹알파는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둔 석유-가스 기업들은 관련사업에서 향후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EV충전 시장으로 확장 및 이어지고 있는데, 시장에서는 이미 수익성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에바고(EVGO), 블링크 충전(BLNK), 차지포인트 홀딩스(CHPT) 등의 기업들과 석유-가스 기업들 간의 인수 관련 소식들이 전해진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쉘과 볼타의 합의는 경영자들이 현금이 풍부한 석유-가스 기업들이 인수를 모색하는 가운데 나온 흐름의 신호일 수 있다"며 "볼타를 인수하기로 한 쉘(SHEL)을 비롯해 셰브론(CVX), 엑손모빌(XOM), BP(BP) 등이 관련 시장에서 인수합병이 늘어나면 이들 기업 서로에게 인프라 구축 속도가 빨라지는 등 상승효과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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