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를 목표로 비대면 진료업계의 배달의민족이 되겠다는 기업이 있습니다. 스타트업 메라키플레이스인데요.
최근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초청돼 미국 텔레닥과 협업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두 명의 공동창업자를 고영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코로나 진료부터 금연치료까지, 화면 터치 몇 번이면 병원에 가지 않고도 필요한 진료를 받고 약도 받을 수 있습니다.
메라키플레이스의 비대면 진료 서비스 나만의닥터는 30여개 서비스들이 경쟁하는 시장에서 결제액 기준 국내 1위입니다.
의사 가운을 벗어 던진 선재원 대표가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에서 만난 손웅래 대표와 의기투합해 만들었습니다.
업계 후발주자지만 창업 넉 달 만에 10억 원을 투자 받고, 다시 10개월 만에 62억 원을 유치했습니다.
빠른 성장의 비결은 시장에 대한 이해입니다.
[선재원 / 메라키플레이스 공동대표 : 환자분들이 방문하고 2~3분 진료보는 게 전부인데, 의사분들도 연결되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예를 들면 이 약을 먹고 이 사람이 어떻게 좋아졌을까라든지, 건강상담을 챙겨드려야 되는데라는 고민이 있으신데 그런 부분을 저희가 IT서비스로 도와드려요.]
여기에 호응하는 의사가 늘 수록 환자의 접근성도 덩달아 높아졌습니다.
특히 대규모 광고로 이용자 유치에 집중했던 경쟁사들과 달리 탈모나 비만, 고혈압처럼 주기적으로 약 처방을 받는 환자를 확보하면서 거래액을 늘렸습니다.
정부가 오는 6월 비대면 진료를 제도화시키겠다고 공언한 만큼 시장은 더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는 JP모간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업계 최초로 초청돼 전 세계 비대면 진료 시장을 이끄는 미국 텔레닥 CEO와 만나 협업을 모색하기도 했습니다.
[손웅래 / 메라키플레이스 공동대표 : 한국은 병원을 빈번하게 가는 나라고 그런 관점에서 봤을 때 병원을 (미국처럼) 6년에 한 번 가는 분들과 (한국처럼) 1년에 17번, 18번 가는 분들의 접근성을 풀어드리거나 조금 더 편하게 만들어드렸을 때 한국에 기회요인이 많다는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사명에 쓴 `메라키`는 그리스어로 ‘혼을 담는다’는 뜻입니다.
더 많은 사람이 더 쉽게 건강해지도록 지하철 막차시간이 돼서야 퇴근한다는 두 사람.
이들의 올해 목표는 배달 서비스하면 배달의민족이 떠오르는 것처럼 비대면진료계의 대명사가 되는 것입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