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현대차 목표가 줄상향…"1분기도 호실적 기대"

박찬휘 기자

입력 2023-01-27 10:38  

현대차, 지난해 영업익 10조…"역대 최대"


증권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에 대해 잇따라 목표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이미 확보된 백오더(국내 미출고 대수 60만 대 이상)와 그랜저, 코나, 싼타페로 이어지는 신차들의 배합 개선 효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배당과 자사주 소각 정책은 작년 호실적에 대한 주주 환원이자 올해 실적에 대한 자신감"이라며 "자사주 소각은 주당순이익(EPS)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21만5천 원에서 23만 원으로 상향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완성차업체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7배를 적용해 이러한 목표주가를 산정했다"며 "현대차·기아는 그동안 낮은 수익성, 신흥시장 중심의 판매 포트폴리오로 높은 실적 변동성, 낮은 배당 성향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6∼9배에 머물러 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대당 영업이익이 도요타를 추월하고 혼다와는 격차를 축소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됐고, 주주환원 정책과 선진시장에서의 전기차 3위 지위 등으로 일본 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 범위 8∼12배로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은 현대차에 대한 목표주가를 21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높였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자사주 소각 예정분 및 타깃 멀티플 상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며 "현대차는 2023년 수요 둔화 우려로 한동안 침체되어 있었던 자동차 섹터의 막힌 혈을 뚫어주는 주주환원정책과 실적, 가이던스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기존 높은 목표가를 제시했던 교보증권, DB금융투자, NH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등은 현대차에 대해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오전 9시 50분 기준 현대차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23%) 오른 17만5,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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