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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를 상대로 한국인삼공사 분리 등 행동주의 활동에 나선 사모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이하 FCP)가 27일 전날 KT&G가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 대해 "경영진이 주주를 외면하는 고질적인 행태"라며 유감을 밝혔다.
앞서 KT&G는 지난 25일 오후 온라인으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2027년까지 3조 9천억원을 투자하고 궐련형 전자담배와 해외 판매 궐련, KGC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 등을 통해 매출 10조 2천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KGC인삼공사를 인적 분할 후 상장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장기적 관점의 기업 가치와 주주적 관점의 실익이 적다고 반대 입장을 냈다.
이날 기업설명회를 담당한 방경만 KT&G 수석부사장은 "KGC인삼공사는 KT&G와 유무형 시너지를 공유하며 성장했고, 분리될 경우 이런 시너지를 잃을 것”이라며 "적격 분할 요건을 충족하지 못할 경우 주주들이 대규모 세금을 부담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FCP와 안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펀드가 개선을 요구한 필립모리스를 통한 해외 진출 제고에 대해서도 KT&G는 파트너십 체결 이후 이전 보다 매출이 4배 늘어나는 효과를 냈다고 반박했다.
이상현 FCP대표는 "경영진이 마치 KT&G는 자신들의 영토, 주주는 외부의 간섭으로 여기는 것 같다"며 "이러한 고질적인 주객전도 현상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초래하는 근본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소수 고위 임원의 안위를 위해 수십만에 달하는 주주들이 고통받는 것은 명백하게 잘못된 현상”이라면서 "주주를 무시하는 악습은 올해를 끝으로 종식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FCP는 이달 19일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인삼공사의 분리상장, 거버넌스 정상화를 위한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방안 등을 올해 예정된 주주총회 안건으로 KT&G에 접수했다.
이 대표는 "주주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경영진이 무턱대고 돈을 쓰려고 하는 것”이라며,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KT&G에 글로벌 사업의 경험과 역량을 가진 사외이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남은 것은 다양한 주주의 목소리를 주총에서 듣는 것”이라면서 "3월까지 의결권 행사와 관련해 주주들과 소통을 이어가며 쉬운 길이 아닌 옳은 길을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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