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한 LG에너지솔루션이 올해 연간 매출을 30%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2022년 4분기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연간 매출 25조 5,986억원, 영업이익 1조 2,137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을 확대해 규모 경제 효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올해도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선두 지위를 한층 강화하겠단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글로벌 배터리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33% 가량 성장한 890GWh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전기차 판매는 각국 정부 정책 변화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약 20%의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픽업트럭 등 배터리 용량이 매우 높은 전기차의 판매 비중이 증가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지역 별로는 유럽에서 40% 중반, 중국에서 20% 중반 수준의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북미 지역에서는 60% 중후반 대의 높은 성장을 점쳤다.
이창실 부사장은 "일부 지역은 기존 전망치 대비 다소 하향된 수치지만 주요 완성차 업체의 전동화 계획,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고려할 때 영향은 크지 않다"고 부연했다.
특히 유럽 시장을 두고는 "유럽 시장의 배터리 수요가 부진하더라도 미국 시장의 성장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수주 계약에서 최소한 물량 보장 조건이 명시됐기 때문에 실적 다운 리스크는 제한적이다"며 "재고 상황을 면밀히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은 성장세를 이어가 매출을 25~30% 이상 확대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원통형 신규 폼팩터, LFP 등 보다 세분화된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다.
배터리 생산 능력도 지난해 200GWh에서 올해 말 300GWh로 크게 확대한다. 고성능 순수 전기차 약 43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증설 물량 100GWh 가운데 절반 가량을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북미에 집중한다.
북미 시장의 경우 GM, 스텔란티스, 혼다 등과 합작법인(JV) 형태로 공장 증설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 말 GM JV 1기와 2기 가동 등으로 생산 능력을 55GWh로 확대한다.
유럽에서는 폴란드가 핵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 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 공장은 155GWh까지 생산 능력을 늘리기로 했다.
테슬라, 전기차 스타트업 등 고객사와 원통형 배터리 신규 공급도 논의 중이다.
공급은 미국 애리조나 공장에서 이뤄지며, 구체적인 사항은 세부 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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