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이번주에만 33% 급등하면서 강한 랠리를 이어갔다.
테슬라는 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27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11% 뛰어오른 177.90달러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33% 올라 2013년 5월 이후 최대 랠리를 펼쳤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3일 종가와 비교하면 65% 올랐다.
특히 테슬라는 지난 25일 호실적을 발표한 뒤 이틀 연속 11% 상승률을 보였다.
작년 4분기 매출(243억2천만 달러)과 주당 순이익(1.19달러)은 월가 예상치를 상회했고,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수요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처참했던 2022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마침내 끝낼지도 모른다는 희미한 희망을 투자자들에게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
펀우드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 캐서린 패디스는 "테슬라가 확실히 바닥을 쳤다"며 과매도에 따른 메수세 유입이 주가를 끌어올렸다고 진단했다.
이번 주에는 테슬라뿐만 아니라 다른 전기차 업체들도 동반 랠리를 펼쳤다.
전기 픽업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SUV)를 만드는 리비안은 금주 22% 급등했고, 전통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도 각각 7% 넘게 올랐다.
고급 전기 세단을 생산하는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에 인수돼 비공개 회사로 전환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이날 하루에만 43% 폭등했다.
하지만, 이달 31일과 다음 달 1일 진행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테슬라를 비롯한 전기차 업체의 주가 상승에 복병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는 연준이 매파적인 태도를 취하면 테슬라 상승 흐름이 끊길 것이라고 진단했다. CNBC 방송은 주가 하락을 노린 공매도 세력이 테슬라에 몰리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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