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중국 현지서 화장품 매출↓
LG생활건강의 연간 매출이 18년 만에 역성장했다. 방한 외국인이 급감해 고마진의 면세점 매출이 부진했고, 중국의 코로나19 봉쇄로 현지 사업도 타격을 입어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매출 7조 1,85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4.8% 줄어든 7,111억 원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 감소한 1조 8,078억 원, 영업이익은 46.5% 감소한 1,289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회사 측은 국내외 경기 침체와 소비 둔화가 사업 전반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 경쟁 심화에 따른 비용 증가와 원자재가 상승 여파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줄었다고 덧붙였다.
화장품 사업은 중국 시장환경 악화와 그에 따른 소비 둔화로 면세점과 중국 현지 매출이 부진했다. 연간 매출은 3조 2,118억 원, 영업이익은 3,0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7.7%, 64.7% 감소했다.
HDB(홈케어&데일리뷰티)사업은 매출은 7.4% 성장한 2조 2,098억 원을 달성한 한편, 영업이익은 9.1% 감소해 1,898억 원을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마케팅 투자를 지속해 `닥터그루트`, `피지오겔` 등에서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지는 성과를 거뒀다는 설명이다.
리프레시먼트(음료)사업은 지난해 11월 개최된 카타르 월드컵의 영향으로 편의점과 배달 채널 등에서 탄산 음료 판매가 증가했다. 다만, 원부자재 단가 인상에 따른 원가 부담이 지속되며 수익성 개선은 어려웠다. 연간 매출은 1조 7,642억 원, 영업이익은 2,12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0.8%, 3.7%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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