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그룹이 주력 시장인 인도네시아에서 자동차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
3일(현지시간) CNN 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도요타와 인도네시아 기업 아스트라 인터내셔널의 합작 법인인 아스트라 다이하쓰 모토(ADM)는 2조9천억 루피아(약 2천400억 원)를 투자해 서자바주 동카라왕 지역에 연 14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건설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신설 공장에서는 `쌍둥이 차`인 도요타의 러시와 다이하쓰의 테리오스, 도요타의 아반자와 다이하쓰의 제니아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ADM의 쿄다 야스시 대표는 2024년 12월 완공될 예정이라며 새로운 공장은 탄소 배출량을 기존 공장과 비교해 최대 5분의 1까지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요타와 도요타의 자회사인 다이하쓰는 인도네시아 자동차 시장을 절반가량 점유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자동차공업협회(GAIKINDO)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두 회사의 판매량(도매 기준)은 도요타가 33만1천410대, 다이하쓰가 20만2천665대다. 두 브랜드를 합치면 인도네시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0.9%에 이른다. 생산량 기준으로도 두 브랜드는 80만4천여 대를 생산해 전체 인도네시아 자동차 생산량의 54.7%를 차지한다.
이런 상황에서 도요타는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전기차 생산 공장을 설립해 전기차 수출 기지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도요타는 인도네시아에 5년간 18억 달러(약 2조2천억 원)를 투자해 전기차 생산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제조업 강국을 꿈꾸는 인도네시아는 자동차 산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자동차 생산량은 147만대, 수출은 47만대를 기록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부품인 니켈 세계 최대 생산국이라는 이점을 살려 전기차 허브를 노리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테슬라가 인도네시아에 전기차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 신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계약 체결에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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