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 체인 스타벅스(NASDAQ:SBUX)가 제품가격 인상에도 수요는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레이첼 루게리 최고재무책임자(CFO)는 "4분기 미국의 동일매장 매출이 전분기 대비 10% 늘었고, 회사 역사상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한 10일 중 8일이 4분기에 있었다"고 밝혔다.
루게리는 "지난 12개월 간 인플레이션 압력과 비용 증가 등의 요인으로 매장 제품가격은 5% 가량 올랐다"면서 "고객들은 우리 제품가격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거시경제 전망에서 하반기에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타벅스는 제품가격은 더 높게 유지될 것이고, 더 많은 상품이 팔려 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올해 미국 동일매장 매출은 7~9%의 성장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야후 파이낸스는 "충성도 높은 고객들은 스타벅스를 적당한 가격의 사치품으로 여기며 소비하고 있다"며 "제품 가격인상 요구에도 문제가 없다고 여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편, 스타벅스는 이날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분기 실적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중국의 코로나 확산 여파로 시장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올 하반기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타벅스는 1월 1일에 끝난 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8% 증가한 87.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월가 예상치 87.9억달러에 하회했다.
이 기간 주당순이익(EPS)은 0.75달러로 시장 전망치 0.77달러에 달하지 못했다.
스타벅스의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12월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이 폐지된 뒤 중국 전역에서 코로나 감염이 급증해 소비 활동이 위축됐다"며 "중국 내 매장 6,090개 가운데 1,800개 이상이 문을 닫았고, 또 환율 변동의 영향으로 등으로 당분간 중국시장 매출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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