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유명 출판사가 인공지능(AI)으로 작성한 기사를 잡지에 활용했다고 밝혀 주목받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와 맨스저널 등 유명 잡지를 출판하는 `아레나 그룹`이 AI 스타트업 재스퍼와 `챗GPT` 개발업체인 오픈AI의 기술로 기사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달리기 기록을 단축하는 효과적인 팁`이나 `40세 이상 남성이 근육을 유지하는 법` 등의 기사는 건강 잡지인 맨스저널에 실렸다.
출판사에 따르면 이 기사들은 과거 17년간 잡지 기사를 AI가 데이터베이스로 활용해 새로운 콘텐츠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스스로 언어를 조탁하고 추론을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딥러닝 기술이 사용됐다는 것이 출판사 측의 설명이다.
출판사의 인간 편집자들은 AI가 작성한 기사에 대해 사실관계 등을 확인한 뒤 잡지에 게재했다. 작성자가 `맨스 피트니스 편집자`로 표기된 이 기사 앞부분에는 AI 기술이 활용됐다는 사실이 적시됐다.
맨스저널 외에도 애완동물이나 정원 가꾸기 등을 주제로 한 잡지에도 AI가 작성한 기사가 실렸다. 출판사 측은 AI로 작성한 기사를 활용하고 있지만, 인간을 대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AI 기사 활용 소식이 알려진 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아레나 그룹의 주가는 10% 이상 급등했다.
(사진=맨스저널 홈페이지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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