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파워 조사 대상 26개국 중 미국 1위·한국 7위
코로나19 3년 동안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했던 중국이 아시아 내 영향력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6일 보도했다.
호주 싱크탱크인 로위연구소가 이날 발표한 `2023년 아시아 파워 지수`(API·Asia Power Index)에 따르면 중국의 지수는 72.5점으로 미국(80.7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중국의 지수는 2021년의 74.6점과 비교할 때 2.1점 떨어져 조사 대상 26개국 가운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이 기간에 미국(82.2점→ 80.7점)과 3위 일본(38.7점→ 37.2점), 4위 인도(37.7점→36.3점), 5위 러시아(33.0점→ 31.6점) 등 대부분 국가 지수도 하락했다.
호주와 한국의 2023년 지수는 각각 30.9점, 29.5점으로 6, 7위에 랭크됐다. 북한은 10.6점으로 17위였으며, 최하위 26위는 몽골(2.0)이 차지했다.
로위연구소의 아시아 파워 지수는 133개 지표를 바탕으로 각국의 힘을 평가해 외교, 경제, 군사 방면에서 영향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로위연구소의 이번 조사 책임자인 수잔나 패튼은 "중국의 점수가 거의 모든 지표에서 떨어졌다"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국경 폐쇄로 문화적 영향력과 경제적 능력의 하락 폭이 컸고 군사적 방면의 영향력은 상승했다고 짚었다.
특히 중국은 작년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빌미 삼아 사실상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군사훈련을 한 것 등이 군사 분야 영향력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패튼은 이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영향으로 작년에 조사대상국 대부분의 영향력이 줄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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