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한반도와 주변 해역을 감시할 초소형위성 체계 개발이 본격화한다.
정부는 초소형위성 체계 개발을 위해 참여 부처, 개발기관, 소요기관 간 추진 계획을 공유하는 회의를 9일 대전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초소형위성 체계 개발사업은 국가 우주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방부 및 방위사업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해양경찰청, 국가정보원 등 다부처 협력사업으로 추진한다.
2030년까지 총 1조4천223억 원이 투입된다. 총괄 연구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담당하고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전자통신연구원, 국가보안기술연구소 등 국내 여러 연구기관 및 업체들도 참여한다.
초소형위성 체계는 다수의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 전자광학(EO) 위성과 지상체로 구성·운영된다.
SAR 위성은 공중에서 지상·해양으로 레이더를 순차적으로 쏜 뒤 굴곡 면에 반사돼 돌아오는 미세한 시차를 처리해 지상 지형도를 만들거나 지표를 관측하며, 전자광학 위성은 가시광선을 이용하므로 상호 보완이 가능하다.
위성을 초소형으로 제작해 군집 형태로 운용하면 낮은 비용으로도 재방문 주기(위성이 같은 지점 정찰을 위해 궤도를 한 바퀴 도는 주기)를 줄일 수 있다.
정부는 초소형위성 체계로 획득한 위성 영상정보를 한반도 및 주변 해역의 위기 상황 감시 및 해양 안보·치안·재난 위협의 대비 등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올해 상반기 중 복수의 SAR 검증위성 업체를 선정하고 2026년 후반기에 검증위성을 발사해 성능을 확인한 후 2028년부터 다수의 위성을 순차적으로 발사할 계획이다.
방사청은 "초소형위성 체계 개발로 향후 북한 핵 위협 및 한반도 주변 해역의 위기 상황에 대한 신속한 영상정보 획득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국내 우주 기업들이 참여함으로써 우주 핵심기술과 우주산업 육성 기틀이 마련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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