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러시아의 감산 결정과 중국 경제재개로 인한 수요 회복 등의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에는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의 원유 감산과 중국 리오프닝으로 인한 수요 급증 등의 요인으로 원유가격이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며 "글로벌 인플레이션에도 압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말까지 하루 원유 생산량을 200만 배럴을 줄이기로 합의한 OPEC+의 결정과 러시아 감산까지 더해지면 올해 글로벌 시장에 원유 공급난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며 "OPEC+가 러시아 감산 결정에 현재 생산량을 늘릴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한 "중국 리오프닝도 국제원유가 급등의 큰 요인 중 하나인데, 중국이 경제활동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원유 수급은 현재보다 더욱 타이트할 것이고 이에 재고는 더욱 부족할 것"이라면서 "OPEC+ 내에서도 올해 하반기 유가를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있다"고 전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번에 러시아의 원유 감산 카드는 서방국의 원유 상한제 실시에 대한 보복과 또한 이를 메우기 위한 유가 띄우기의 의도도 있는 것을 보인다"고 짚어냈다.
이어 "러시아는 이번 조치로 미국 등 서방 국가들에 대해 다시한번 에너지를 무기로 강한 반격을 시도하는 것과 전쟁 장기화로 인한 재정적 어려움을 끊어내려는 두 가지 목적이 담긴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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