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시중은행장 "올해는 다르다…수익성 개선 한계"

김보미 기자

입력 2023-02-13 19:15   수정 2023-02-13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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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매년 사상 최대 기록을 경신했던 실적 상승세도 올 들어선 다소 주춤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건전성과 수익성, 그리고 성장성을 모두 잡아야 하는 은행들로서는 고민이 큰 상황입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4대 시중은행의 지난해 합산 순이익은 12조 1,570억원. 사상 최대입니다.
    [이태경 신한금융지주 CFO: 은행의 대출 성장은 기업대출이 견조하게 증가하며 전년대비 3.8% 성장했습니다.]
    [서영호 KB금융지주 부사장: 금리상승을 반영한 대출자산 가격 재평가가 꾸준히 진행된 가운데 수익성 중심의 여신 포트폴리오 관리와…]
    하지만 올해 업황에 대해선, 5대 시중은행장들은 “수익성 개선에 다소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가 이어지면서 올해 역시 비이자 이익 감소가 불가피해졌다는 판단입니다.
    주식시장 부진으로 펀드와 방카슈랑스 등에서 수수료 수익이 줄고 외화증권 등 보유자산에서 손실이 발생했던 지난해와 상황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 것입니다.
    문제는 그동안 호실적에 크게 기여했던 예대마진도 올 들어서 꺾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이르면 올해 1분기 중으로 예대금리차가 하락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예대금리차 공시를 비롯한 당국의 규제 강화, 예상보다 빠른 은행채 금리 안정화 등이 주된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이처럼 이자 부문과 비이자 부문 모두 수익성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사업을 위한 투자를 늘려야 하는 점은 부담입니다.
    신한은행은 "기존 서비스로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 중이고, 하나은행 역시 "디지털 인력 확충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우리은행은 "MZㆍ알파세대 등으로 고객들이 세분화되면서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중요해졌다"며 이를 위한 투자 확대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은행권은 당국의 특별대손준비금 적립 요구, 점포 영업시간 확대 등에 따른 비용 증가를 고려해야 하는 상황.
    자본건전성과 수익성, 그리고 향후 성장성까지 확보해야 하는 은행권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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