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지속해서 금리를 인상한 뒤 높은 금리 수준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셸 보먼 이사는 1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일부 둔화 조짐이 나타났지만,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물가 안정까지는 갈 길이 멀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치까지 끌어내리기 위해서는 추가 통화긴축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며 이렇게 하면 경제활동 둔화와 노동시장의 진정세가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물가를 낮추려는 통화 긴축에는 비용과 위험성이 따르지만, 인플레이션이 끈질기게 지속하도록 놔두는 비용과 위험이 훨씬 더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급 측면의 문제가 개선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일부 완화하고 있으나, 구인난에 따른 기업들의 지속적인 임금인상은 여전히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다는 지속적인 증거의 유무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하다 보면 어느 일정 시점에 정책금리가 충분히 제약적인 수준에 가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또 국내외 요소들로 인해 경제·인플레이션 전망 모두 매우 불투명한 상태가 이어질 것이라면서 경제적·지정학적 사건과 경제지표를 보고 놀라는 일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전년 대비 9.1% 올라 정점을 찍은 뒤 완만한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지난해 12월에도 6.5%를 나타내 연준의 목표치인 2%에 비해서는 여전히 매우 높은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