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리인상과 단기자금 시장 불안으로 최고 연 10%를 넘던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이 하락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형 증권사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이 투자자들의 금융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신용융자 이자율을 인하한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은행 또는 비대면 개설 계좌인 뱅키스 고객을 대상으로 신용융자 최고구간(30일 초과) 이자율을 현행 9.9%에서 9.5%로 0.4%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변경 이자율은 결제일 기준 2월 28일, 체결일 기준 2월 24일분 신규 매수분부터 적용된다.
현재 한국투자증권 뱅키스의 신용융자 이자율은 이용 기간에 따라 4~9.9% 수준이다.
현재 최고 금리 기준으로 삼성증권 10.1%, 신한투자증권 10% 등의 신용융자 이자율을 적용 중이고, NH투자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등도 9% 후반대의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신용거래융자 금리는 CD, CP 금리 등에 따라 신용프리미엄, 업무원가, 목표이익률, 자본비용 등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지난해 11월 이후 연 4%를 넘어섰던 CD 91일물 금리는 전날 기준 연 3.47%, 최고 5.54%까지 올랐던 CP 금리는 4.21%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연초 단기자금 시장 안정에도 증권사 신용융자 이자율을 꾸준히 상승해왔다. 이와 관련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증권사의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 적정한지 현장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금리인 양도성예금증서(CD)와 기업어음(CP) 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증시 및 투자 심리가 살아날 것이라 판단함에 따라 고객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금융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이자율을 인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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