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의장 "생성형 AI, 진정 유용해지려면 1∼2년 더 있어야"

입력 2023-02-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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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의 인기에 맞서 비슷한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한 구글 검색서비스 `바드`의 경쟁력에 대한 우려 속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존 헤네시 이사회 의장이 이런 생성형 AI 기술의 유용성이 개선되는 데 1∼2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13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에 따르면 헤네시 의장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열린 한 벤처캐피털 주최 행사에서 생성형 AI가 더 많은 대중에게 진정으로 유용한 수단이 되려면 아직 1∼2년 더 있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오픈AI사가 공개한 챗GPT의 흥행으로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AI는 단순히 질문에 답만 하는 것이 아니라 텍스트나 이미지 등을 창작하는 등 향후 인간의 생활·업무 방식에 지금보다 훨씬 깊숙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챗GPT의 흥행 이후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검색엔진 `빙`에 챗GPT의 기술을 활용한 챗봇을 탑재하겠다고 공개하자, 구글도 지난주 서둘러 바드를 통해 맞불을 놓으려 했지만 질문에 잘못된 답을 내놓으면서 미래 경쟁력에 대한 의구심이 부각된 바 있다.

MS가 AI 챗봇 기능을 활용해 구글이 90% 넘게 장악하고 있는 세계 검색 시장의 판도를 뒤집으려 하는 가운데 나온 바드의 오답으로 알파벳 주가는 2거래일 동안 11.7% 하락하고 시가총액은 약 1천621억 달러(약 206조원) 감소하기도 했다.

헤네시 의장은 바드를 시장에 공개한 데 대해 아직 출시 준비가 안 됐지만 챗GPT와 유사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글이 정말 제품화할 준비가 됐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상품화에 주저했다고 본다"면서도 "그렇지만 보여주기 수단으로는 훌륭한 기술"이라고 평가했다.

또 구글이 챗GPT의 경쟁작을 내놓는 데 느렸던 것은 부분적으로 바드가 여전히 오답을 내놓기 때문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생성형 AI 등) 어떤 시스템이 잘못되거나 유해한 것들을 내놓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 "정보기술(IT) 업계가 시민사회에 대해 만들어내는 상황에 대해 좀 더 조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네시 의장은 IT 분야에서 교수·연구자·사업가로 활동했으며, 2000∼2016년 스탠퍼드대학 총장을 거쳐 2018년부터 알파벳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CNBC 인터뷰에서는 "(생성형 AI 모델들을) 정확성과 유해성 이슈에 대해 세심한 방식으로 제품화하는 방식을 알아내려 하는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본다"면서 "IT업계가 이 문제와 씨름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챗GPT의 능력이 인상 깊었으며, 자신의 생각보다 더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2가지가 인상 깊었다. 우선 질문을 해석하고 생성형 기능을 써 반응하는 자연어 능력의 품질이었다"면서 또 "최소한 상당히 피상적인 수준에서는 많은 것들을 올바로 하는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지난주 구글의 바드 공개 이후 대중의 반응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삼갔다고 CNBC는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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