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가 SM 경영권 분쟁 후 공식 석상에 처음 등장했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14일 오후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몽골 경제인 만찬`에 참석해 K팝·한류의 미래와 지구를 위한 역할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기조연설에서 "2023년 몽골에서 나무를 심고 지구를 살리는 뮤직 페스티벌과 캠페인이 가동되기를 희망한다"며 "K팝은 이 지구를 살리는 나무 심기를 전 세계에 잇는 가교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 "앞으로 컬처 테크놀로지(문화 기술)를 통해 휴머니티(Humanity)와 서스테이너빌리티(지속가능성)가 있는 미래의 생활문화 생태계를 만들어감으로써 인류가 꿈꾸는 미래 도시의 탄생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SM 소속 배우 김민종이 이 전 총괄 프로듀서를 맞이했다. 호텔 입구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이 SM 경영권 분쟁 사태에 관한 소회를 물었으나 그는 답변하지 않고 만찬장을 향했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가 공개 일정에 나선 것은 최근 SM 경영권 분쟁이 불거진 이후 처음이다.
지난 3일 SM은 이 전 총괄 프로듀서 퇴진을 골자로 한 `SM 3.0` 비전을 발표했다. 이어 7일 카카오는 SM엔터 지분 9.05%를 확보했다고 공시했고 10일에는 하이브가 이수만의 SM 지분 14.8%를 매입한다고 밝히는 등 SM 인수전이 숨 가쁘게 진행됐다.
이 전 총괄 프로듀서는 그간 해외에 머물다 7일 귀국했다. 그는 팔 골절로 서울 시내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다 11일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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