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적자'라던 한전·가스공사, 직원 수천명 억대연봉 받았다

이지효 기자

입력 2023-02-17 09:43  



역대 최악의 적자로 경영난을 호소했던 한국전력공사와 한국가스공사 직원 수천명이 억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주환 의원이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수익성 및 복리후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두 기업에서 억대 연봉을 받은 직원 수는 총 5,004명에 달했다.

두 기업의 전체 직원은 지난해 기준 2만 7,689명으로, 평균 5.5명 중 1명이 연봉 1억원 이상을 수령했다. 억대 연봉자 비중은 18.0%로 2021년 대비 약 2.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한전의 역대 연봉자는 3,589명이다. 전체 직원 2만 3,563명 중 15.2%로 2021년보다 301명 늘었다.

2018년 1,752명, 2019년 2,395명, 2020년 2,972명,2021년 3,288명 등으로 억대 연봉자는 매년 증가세다.

가스공사는 전체 직원(4,126명)의 34.3%에 달하는 1,415명이 억대 연봉을 받았다. 직원 3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을 받고 있는 셈이다.

2022년 한해에만 473명이 새롭게 억대 연봉자가 됐다.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9,357만원으로, 처음으로 9,000만원 대를 돌파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로 늘어난 억대 연봉자가 2021년 대비 46.8%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정부는 한전과 가스공사의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전기요금을 1년 전보다 29.5%, 도시가스는 36.2% 각각 인상했다.

지난해 30조 8,000억원으로 추산되는 한전의 영업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전기요금을 KWh당 51.6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미수금이 9조원에 달하는 가스공사 역시 올해 2분기부터 요금을 더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주환 의원은 "난방비 폭탄과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국민 살림은 갈수록 팍팍해지는데 공공기관은 그들만의 잔치를 벌이면서 대규모 적자 책임을 국민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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