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보조금에 대해 시장을 왜곡한다며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게이츠는 세계 최대 국부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GPFG)의 니콜라이 탕엔 최고경영자(CEO)와 팟캐스트 인터뷰를 갖고 "자동차와 관련된 모든 것은 자유무역을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IRA가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서 전기차와 관련된 부품 무역을 "어느 정도 왜곡했다"며 실망감을 나타냈다.
이어 "경쟁이 (미국과 EU) 양 지역에 모두 좋다. 이것(보조금)이 잘 개선되어 전기차 시장에 어떤 왜곡도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IRA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의 미국 내 생산 확대 등을 위해 3천740억 달러(약 484조원)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다만 북미 최종 조립 등의 기준을 충족하는 전기차에만 1대당 최대 7천500달러(약 972만원)의 세액공제를 지원함에 따라 EU·한국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한편 게이츠는 그린 수소(탄소 배출 없이 생산된 수소) 산업 등에 지원되는 IRA 보조금에 대해 "건강하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현재는 그린 수소 시장이 기본적으로 없다"면서 "유럽 정부들이 유럽 내 일부 (그린 수소) 프로젝트들에 자금을 지원하고 미국도 일부 (미국 내 프로젝트들)에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건강하다고 본다. 그것은 시장을 창출할 것"이라면서 "향후 10년간 그 수준에 이르는 것은 전 세계를 위해 대단한 일"이라고 기대했다.
게이츠는 "그린 수소가 (시장화에) 필요한 가격 수준보다 여전히 4배 정도 더 비싸다"면서 "IRA 상의 세액공제는 대규모 (개발) 활동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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