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로 게임 만들어봤더니…초짜 기자도 순식간에 뚝딱

입력 2023-02-22 18:58   수정 2023-02-22 18:58

    <앵커>
    챗GPT가 주요 산업군의 인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특히 개발자들이 가장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게임 개발에 AI를 활용하면 인건비 등을 포함해 전체 비용을 1천분의 1 수준까지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챗GPT로 직접 게임을 만들어본 IT바이오부 정호진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정 기자, 개발자가 아닌 일반 직장인들도 챗GPT를 이용해서 게임 개발이 가능하다고요?

    <기자>
    제가 직접 만들어본 게임은 `바리데기: 지하의 여정`이라는 제목의 게임인데요.

    챗GPT가 기획한 내용을 저는 간단한 게임 툴로 구현만 했습니다. 오늘 보여드릴 내용을 만드는 데 까지는 몇 시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국 고대 설화를 바탕으로 게임 이야기를 만들어달라`고 했더니 챗GPT가 바리공주 이야기를 모티브로 제시했고요.

    이후 지금 보이는 게임 제목부터 캐릭터 이름과 생김새, 배경, 대사까지 챗GPT의 작품입니다.

    <앵커>
    정 기자처럼 전혀 경험이 없었던 사람도 이렇게 쉽게 게임을 만들 수 있다면, 게임사들도 AI를 개발에 활용하는 사례도 많을 것 같습니다.

    <기자>
    게임 개발의 영역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눠서 `기획, 프로그램, 아트`. `기프트`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쉽게 비유하면 이야기를 만드는 문과(기획)·프로그램을 만드는 이과(프로그램)·그림과 음악을 만드는 예체능(아트)의 영역이 합쳐지면 게임을 만들 수 있다는 건데요.

    그런데 말씀드린 부분들을 모두 AI가 대신할 수 있다보니 재밌는 게임도 이미 여럿 만들어졌습니다.

    지금 영상으로 보고 계신 이 게임은, 지난해 출시된 게임인데 모든 캐릭터와 스토리, 목소리까지 모두 AI가 개발한 게임입니다.

    <앵커>
    실제 AI가 개발한 게임은 이미 출시됐고, 개발 현장에서도 활용하고 있다는 거네요.

    그러면 AI가 개발자를 대체할 수 있게 되는 것 아닙니까?

    <기자>
    저도 궁금해서 현업 개발자들에게 물어봤는데, AI가 만든 작품을 그대로 출시하는 건 아직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 AI 개발자는 "개발자 10명이 할 일을 5명으로 줄일 수는 있어도 0명으로 줄일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10명이 할 일을 5명으로 줄일 수 있다.` 비용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요.

    최근 게임업계가 개발자 인건비 부담이 상당한 것으로 아는데,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기자>
    맞습니다. 게임업계는 영업비용 가운데 인건비의 비중이 높은 산업군 중 하나입니다.

    삼성전자와 국내 게임사들의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을 비교해보면 많게는 4배 가까이 차이 나는 만큼, 게임사의 인건비 절감은 실적 개선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AI를 활용할 경우 트리플 A급 게임을 개발하는 데에 들어가는 비용을 1억 달러 이상에서 10만 달러 미만으로 낮출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1억 달러에서 10만 달러까지 줄일 수 있다면 1천분의 1까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말이네요.

    국내 게임사들도 AI 연구를 활발히 하고 있다고 하던데, 가까운 시일 내에 비용 절감이 가능한 겁니까?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AI 연구를 지속해온 건 맞습니다.

    엔씨소프트는 2010년대 초반부터, 넥슨과 스마일게이트도 몇년 전부터 연구를 계속해 왔는데요. 다만 AI의 연구를 통한 활용 방향은 약간 달랐습니다.

    예를 들어 리니지에서 이용자의 음성을 문자로 바꿔주는 기능도 AI 기술이고, 욕설을 필터링하거나 `작업장` 계정을 차단하는 것도 모두 AI를 활용한 것이거든요.

    즉, 지금까지의 연구 기간과 개발비용 절감과의 관계성은 크지 않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AI를 게임 개발에 활용하는 움직임도 포착됩니다.

    허진영 펄어비스 대표는 이번 실적 발표를 통해 "자체 게임 엔진에 AI를 도입해 개발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고, 한 중소게임사 대표도 "개발중인 게임의 아트 디렉팅 분야에서 AI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IT바이오부 정호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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