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멤피스 동물원에 대여한 수컷 자이언트 판다가 이달 초 죽은 뒤 남은 암컷 판다의 조기 반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중국신문주간 등 현지 매체가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동물원협회가 지난 2일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동물원에서 지내던 수컷 판다 `러러`가 숨졌다고 발표한 이후 이 협회에 멤피스 동물원에 남아 있는 암컷 `야야`를 조속히 데려오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웨이보 등 소셜미디어에서도 "야야의 거동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는다. 건강이 나빠진 것이 분명하다"며 "하루속히 데려와 제대로 치료해야 한다"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우리에 갇혀 있는 야야가 활기를 잃고 엎드려서 꾸벅꾸벅 조는 듯한 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기도 했다.
중국동물원협회는 "편지와 전화 등 여러 경로로 접수한 의견을 신중하게 수렴하고 있으며 보내온 야야 상태 관련 사진이나 동영상 등은 실시간으로 멤피스 동물원에 보내면서 어떻게 돌봐야 하는지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야야를 임대한 베이징 동물원은 "이미 야야 반환을 위한 절차를 밟고 있다"며 "귀환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러러와 야야는 판다 보존 및 연구 프로젝트 일환으로 2003년 멤피스 동물원에 10년간 대여됐으며 대여 기간이 10년 연장돼 올해 돌아올 예정이었다.
일부 중국인들은 2020년부터 생기 없는 모습의 러러와 야야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신선한 대나무 먹이를 제대로 먹지 못해 말랐고, 눈빛도 생기를 잃었다"며 "멤피스 동물원의 관리가 소홀하다"고 비판해왔다.
한편 일본 도쿄도가 대여해온 판다 리리와 싱싱 사이에서 태어나 도쿄 우에노 동물원에서 지내던 5살 암컷 판다 `샹샹`이 전날 중국으로 반환됐고, 와카야마현 어드벤처 월드에서 사육 중인 3마리도 이날 중국으로 돌아왔다.
(사진=정단신문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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