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바이오 의료 시장 규모는 우리의 주력 산업인 반도체 보다 3배 이상 크지만, 우리나라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분야입니다.
임상의료와 연구개발을 동시에 수행하는 바이오 의료 전문가, 바로 `의사과학자`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많은데요.
정부가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연구중심 의대 설립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KAIST와 포스텍의 연구 중심 의대 설립을 적극 지원하겠다"
지난 24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에서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공계 우수 인재의 의대 쏠림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단 지적에 이같은 해법을 제시한 겁니다.
의사과학자 양성은 팬데믹 기간을 거치며 신종 감염병이나 희소병 치료제 개발 등 첨단 의학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요성이 부각돼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전국 의사과학자는 약 1300명, 전체 의사 수의 약 1.2%에 불과해 인력이 크게 부족한 실정입니다.
한 해 배출되는 의사과학자도 30명가량으로, 미국의 1700명과 비교해 1.8% 수준입니다.
이런 가운데 연구중심 의대 설립 허가를 꾸준히 요청해 온 KAIST와 포스텍에 이 부총리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답보 상태였던 의대 신설과 정원 확대에 속도가 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 부총리는 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고의 맞춤형 교육 체계를 실현하겠단 계획도 내놨습니다.
학령인구 감소로 미래 인력이 부족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AI를 통한 개인 맞춤형 교육으로 한 명의 낙오자도 나오지 않게 하겠단 겁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디바이스에 클릭할 때마다 모든 아이들의 클릭이 다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거기서 나오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이들에게 학습을 지원하면 모든 아이들을 다 성공시킬 수 있는 학습 경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학교의 돌봄체계를 강화해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습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폐교를 활용해서 거기에 돌봄 거점 센터를 만들 수가 있는거죠. 이제 학생 수가 줄기 때문에 교실의 일부를 돌범 시설로 쓸 수도 있고…]
또 사교육비 절감과 관련해선, 무엇보다 방과후 교실이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라며 예체능과 영어, 수학 등 수업 콘텐츠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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