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신용거래 이자율 줄줄이 인하...'이자장사' 비판 압박

김종학 기자

입력 2023-02-27 16:06  



금융권을 겨냥한 금융당국의 `이자 장사` 비판에 대형 증권사들이 신용거래이자율을 잇따라 인하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7일 금리 상승에 따른 개인고객 이자율 부담 경감의 일환으로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기간별 금리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신용거래융자 7일 이내 최단 기간인 경우 적용 금리는 종전 연 5.05%에서 연 3.90%로, 90일을 초과하는 최장기간은 종전 연 10.0%에서 연 8.90%로 낮아진다.

또 신용융자거래가 가장 많은 1~7일 기간 이자율은 연 1.15% 포인트까지 낮춰 업계 최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한다. 변경된 신용거래융자이자율은 다음 달 2일 매수 분부터 적용된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4일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신용융자 이자율을 현행 9.9%에서 9.5%로 0.4%포인트 내렸고, 이후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은 0.3%포인트, 메리츠증권은 최대 2.4% 포인트 등 적용 이자율을 하향 조정했다.

신용융자 이자율은 투자자가 증권을 담보로 주식매수자금을 빌릴 때 적용하는 금리로 증권사들은 지난해까지 최고 10% 가까운 금리를 적용해왔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9개 증권사가 지난해 벌어들인 신용거래융자 이자수익은 1조 6천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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