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런 미 재무장관, "물가 여전히 높지만 연착륙 가능해"

입력 2023-02-2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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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면서도 경제 연착륙을 전망했다.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깜짝 방문한 옐런 장관은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호황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끌어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노력이 현재까지는 달성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분명히 위험이 있고 직면한 세계적 상황이 불확실해 그로 인한 충격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너무 높지만, 작년부터 보면 하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연준이 물가상승률을 정상적인 수준으로 낮추는 과정에 전념하고 있으며 그들이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2014∼2018년 연준 의장을 역임한 바 있는 옐런 장관은 미국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지금까지는 좋다`고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이날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하고 추가 지원을 약속했다.

옐런 장관은 인터뷰에서 연방정부 부채 한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부채 한도 도달로 인한 채무불이행(디폴트)을 피하고자 재무부가 취한 특별 조치가 오는 6월 초까지는 효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통화인 달러가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국채가 최고의 안전 자산이며 금융시장이 가장 높은 유동성을 가진 나라이자 신용등급을 유지해온 미국이 디폴트에 빠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며 유일한 해결책은 의회가 부채 한도를 올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회가 나서서 정부 지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옐런 장관은 서방의 제재에도 버티고 있는 러시아 경제에 대해서는 외국인 투자와 준비금, 비상금이 줄어들면서 약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러시아의 경제 흐름은 더 큰 피해를 보일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파괴된 군사 장비를 보충할 수 있는 능력도 위태로운 상태"라고 말했다.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같은 움직임이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옐런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가 군사 장비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재를 어느 국가든 조직적으로 위반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와 중국 기업·금융기관에 대해 제재 위반 결과가 매우 중대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박근아  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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