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소리 쏟아낸 금감원장…"불공정거래 무관용 원칙"

<앵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16일 발생한 에스엠 주식의 대규모 매수에 대해 이상거래로 확인될 경우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불공정거래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무관용원칙을 적용해 엄벌에 처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증권사 CEO를 만난 자리에서 이 원장은 예탁수수료와 신용융자이자율을 언급하며 증권업계가 본연의 투자은행(IB) 업무에 주력하고 해외에도 진출해야 한다고 독려했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 16일 발생한 대규모 에스엠 주식 매입건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위법한 요소가 발견되면 무관용원칙을 적용하겠다며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과열, 혼탁해지는 와중에 혹여 위법의 요소가 있는 수단이나 방법이 동원된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이 정부 출범과 금융당국 수장 교체 이후 저희가 공표한 불공정거래에 대한 무관용원칙에 비추어서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을 통해 에스엠 주식 68만여 주가 매수됐습니다.

당일 거래량의 16%에 해당하는 양으로 하이브는 이 거래가 본인들의 에스엠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한 상황입니다.

이 원장은 해당 거래에서 특정세력의 개입이 확인되면 강한 책임을 묻고, 경제적 이익 또한 얻지 못하게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최근 불합리하다고 지적된 증권사의 예탁수수료율과 신용융자이자율에 대해서도 개선해야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일종의 요율체계와 관련된 것이기에 현재 관행적으로 굳어져 있는 것에 있어서 개선의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닌 지 언급했습니다. 여러 증권사 대표께서도 본인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나 개선방안에 대해 이야기했고 애로점도 함께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원장은 증권사 CEO들을 통해 증권업계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도 들었습니다.

증권업계는 법인 지급결제를 허용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서유석 / 금융투자협회장 : 금융산업이 공정하게 경쟁하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입니다. 외국환 시장과 지급결제 인프라에서의 공정경쟁은 국민들의 편익확대와 시장 효율성을 제고한다는 점에서 꼭 개선이 필요한 과제입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증권사의 법인결제 허용시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