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부동산 가격 최대 20% 급락 가능성...글로벌 도미노사태 우려"

입력 2023-03-03 09:32   수정 2023-03-0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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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경제학자들이 부동산 가격 급락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2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댈러스 연은의 경제학자들은 "미국 부동산 가격이 현재 수준에서 최대 20%까지 급락할 수 있다"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이 무너질 경우 '심각한 글로벌 주택 하락(Deep Global Housing Slide)' 사태가 발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로렌 블랙(Lauren Black)과 마르티네스 가르시아(Martinez-Garcia) 댈러스 연은 경제학자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20년 팬데믹 이후 글로벌 부동산 시장에 심각한 거품이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팬데믹 당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주택 구매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면서 "수요가 공급을 앞지르며 주택 가격이 1970년대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치솟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공격적인 금리인상에 나선 이후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등하면서 주택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했다"면서 "최근 주택 가격 상승률이 완만해지기 시작했지만 미국의 경제 펀더멘탈을 고려했을 때 주택 가격이 19.5% 더 하락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댈러스 연은 경제학자들은 미국 주택 가격이 조정을 받는 과정에서 글로벌 부동산 시장도 흔들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특히 미국의 거대한 경제 규모와 글로벌 영향력을 감안했을 때 이번 부동산 위기가 산불처럼 전 세계에 번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연준이 더 공격적인 금리인상 정책을 강행할 경우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댈러스 연은의 기본 시나리오보다 더 심각한 가격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난 11월 최고치에 도달한 이후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감에 힘입어 하락했지만 이번 달 들어서 상승 전환된 상태다. 이날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6.5%로 집계됐다.
(사진=야후 파이낸스)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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