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이 보유중이던 SM엔터 주식 지분의 절반 가량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SM은 최근 경영권 분쟁을 겪으며 주가가 급등한 터라 큰 차익을 챙겼을 것으로 추측된다.
국민연금공단은 3일 공시를 통해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하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이 직전 보고서 발행일인 2021년 8월 17일 기준 8.96%에서 이날 기준 4.32%로 변동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밝힌 지분변동 사유는 단순처분이다.
세부 처분 내역을 보면 국민연금은 지난 2월 7일과 9일, 각각 29만5천435주, 32만1천772주를 팔았다. 이어 13일에 24만993주를, 21일엔 24만6천313주를 매도해, 주당 12만원을 넘어선 이후에도 매도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연금의 직전 보고일인 2021년 8월 기준 SM 주가는 5~6만원대였고, 그 전엔 이보다도 낮은 2만원대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민연금이 얻은 차액은 막대할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약 4.64%에 해당하는 이 지분을 누가 취득하였는지가 향후 SM 경영권 분쟁의 향방을 가르는 '키'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민연금이 SM 주식을 최근 대량 매도했어도 이달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은 그대로 보유한 점도 관심을 끈다.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주주명부는 지난해 12월 말을 기준으로 작성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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