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6일 대지진으로 사회 기반시설이 파괴된 시리아의 직접 피해 규모가 약 51억 달러(6조6천억 원)에 달한다는 추산이 나왔다. 이는 지진이 시리아 경제에 끼치는 폭넓은 영향이나 손실은 포함하지 않은 것이다.
세계은행(WB)은 3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건물, 인프라, 문화유산 파괴 등에 따른 시리아의 직접 피해 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10% 수준이라고 밝히며 피해액을 이처럼 추산했다.
지역별로는 북부 알레포 주의 피해 규모가 가장 컸다. 알레포의 피해액은 전체의 45%에 이르는 약 23억 달러로 추정됐다. 이어 이들리브 주(37%, 19억 달러), 라타키아 주(11%, 5억4천900만 달러) 순이었다.
다만 WB는 직접 피해 규모 추산에 불확실성이 있다며 하단선으로 27억 달러, 상단선으로 79억 달러를 제시했다.
AP는 이번 지진이 가뜩이나 어려운 시리아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지적했다. 지진이 덮치기 전에도 시리아는 12년 가까이 내전을 겪으면서 거의 50만명이 숨졌으며, 내전 이전 인구 2천300만명 중 절반이 난민으로 내몰렸다.
WB는 지난달 27일 별도 보고서에서 튀르키예의 직접 피해액은 342억 달러(44조3천억 원)으로 추산한 바 있다.
유엔에 따르면 튀르키예 남서부와 시리아 북동부를 강타한 이번 지진으로 튀르키예에서 4만5천명 이상, 시리아에서 5천900명 이상이 숨졌다. 실종자도 수만명에 달하며, 수십만명이 집을 잃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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