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이 국내 최초로 '5세대 ClearRT 래디잭트 X9(Radixact X9 with ClearRT, 이하 5세대 ClearRT)' 방사선 암 치료기를 도입했다.
5세대 ClearRT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동 AI(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방사선 암 치료기로, 환자의 데이터 관리와 치료 계획 수립이 가능한 플랫폼이기도 하다.
해당 기기 도입은 국내에서는 최초이며, 아시아에서는 7번째다. 첫 치료는 지난 2월 7일 두경부암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했다.
5세대 ClearRT는 기존 방사선 치료기에서 사용되는 Cone Beam CT(CBCT)로 촬영된 영상이 아닌, Fan-beam CT로 촬영된 영상을 사용한다. 저선량으로 이미지 왜곡이 적은 고해상도의 영상을 빠르게 얻을 수 있으며(영상획득시간 약 4배 단축), CBCT에 비해 해부학적으로 정확하다.
영상획득시간이 적다 보니 치료시간도 짧아졌다. 치료 중 환자의 움직임도 줄어 암 조직에만 집중적인 방사선 조사가 가능하며, 방사선량 전달 오차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정상조직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일반적인 방사선 치료기보다 스캔 길이도 약 3배 이상(약 135cm)이라 치료영역이 길다.
이남권 방사선종양학과 과장은 “5세대 ClearRT는 개별 환자에게 맞춘 최적의 치료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방사선 암 치료기”라며 “최소의 선량으로 최상의 치료 효과를 얻을 수 있어 더 정확하고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석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정밀함을 기반으로 속도, 안정성 등 치료의 질을 높임으로써 환자의 시간을 단축하고 방사선 암 치료의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는 장비다”고 설명했다.
한승범 원장 직무대행은 “새롭게 도입한 방사선 암 치료기를 통해 많은 환자분들이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며 “고려대학교 안암병원은 방사선 암 치료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증환자분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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