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상원 청문회 발언으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0%p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졌다.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글로벌 IB(투자은행) 모간스탠리는 파월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통해 연준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3월 빅스텝 문'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고강도 긴축 의지를 강조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미국의 경제 데이터는 강하고 추가 긴축이 필요할 경우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연준이 과도하게 긴축했음을 보여주는 경제 데이터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가 이전 회의에서 제시된 수준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FOMC 회의에서 최종금리 전망치를 5.00%~5.25%로 제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모간스탠리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0.25%p 대신 0.50%p 금리인상을 선택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연준의 통화정책이 시장에 민감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인정했지만 동시에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모간스탠리는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10일(현지시간) 발표될 2월 고용보고서가 상당히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2월 고용보고서가 지난 1월처럼 시장 예상치를 대폭 상회할 경우 3월 0.50%p 금리인상이 확실해지고 연준의 긴축 주기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가 집계한 2월 고용보고서 전망치는 일자리 22만 5,000개 증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이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3월 0.50%p 금리인상 가능성은 전일 31%에서 70%까지 대폭 늘어났다. 또한 연준의 최종금리 전망치도 5.50%~5.75%까지 올라갔다. 지난 2월 FOMC 회의 이후 미국의 기준금리가 4.50%~4.75%로 인상된 만큼 향후 기준금리가 1%p 가까이 더 인상될 수 있음을 뜻한다.
(사진=CNBC)
한국경제TV 글로벌콘텐츠부 홍성진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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