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삼성전자가 10년 만에 올레드 TV를 국내에 출시하기 바로 전날인 오늘(8일)을 선택해 먼저 신제품의 장점을 강조한 건데요.
삼성전자의 올레드 TV 출시에 대해 LG전자는 "환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레드 TV는 LG입니다"
오늘 신제품 발표행사를 연 LG전자가 보도자료 제목으로 쓴 문구입니다.
내일부터 국내에 10년만에 OLED TV를 출시하는 삼성전자를 의식한 듯, 올레드 TV에선 LG전자의 기술력이 앞선다는 걸 강조한 겁니다.
LG전자는 올해 올레드 TV에서만 총 29개 모델을 출시합니다.
4K·120Hz 무선 전송 기술을 탑재해 복잡한 TV 연결선을 없앤 M시리즈부터, 고사양 올레드 TV 라인업인 에보(evo) 시리즈 등 전략상품에 화면 크기도 42인치부터 최대 97인치까지 다양화했습니다.
탄탄한 제품 라인업을 근거로 LG전자는 삼성전자의 시장 진출에 "경쟁사의 올레드 TV 진출을 환영한다"며 여유를 보였습니다.
LG전자는 지난해 올레드 TV 약 370만 대를 팔아 누적판매량 1,500만 대를 기록했습니다.
전체 TV 시장 부진에도 고가 올레드 TV 판매량은 증가세라는 점에서 올해는 400만 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입니다.
[백선필 / LG전자 HE상품기획담당 상무: TV시장이 줄어드는 추세를 감안해도 적어도 지난해 올레도 TV 판매량 보다는 추가로 더 판매하겠다 이런 계획을 세웠습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낙관적인 관측이지만 마냥 안심하기엔 이릅니다.
후발주자 삼성전자도 적극적인 할인공세를 펼치는 등 제품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올레드 TV 출시 첫 해에 약 35만 대를 판매한 삼성전자는 올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키워 100만 대 이상 제품을 판매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TV용 QD-OLED 출하량은 150만 대로, 지난해 95만 대 보다 크게 늘어납니다.
TV용 OLED 패널 양산체제가 안정화되면, 지난 OLED VS QLED 프리미엄 TV 대결에서 삼성전자의 전략처럼 가격경쟁력으로 물량 공세를 펼칠 수 있습니다.
해외에선 두 기업 OLED TV간 품질 비교 논란이 벌어지는 등 벌써부터 신경전이 한창입니다.
기술추격으로 LCD TV에선 국내 기업과 중국기업들의 격차가 사라졌다는 평가입니다.
올레드 TV 경쟁이 삼성과 LG의 전세계 프리미엄 TV 시장 장악력을 더 강화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거란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영상취재: 이성근 / 영상편집: 권슬기 / 영상씨지: 홍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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