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전자결제 업체 옥토퍼스가 중국 본토 주요 도시에서 교통요금 결제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중국중앙TV( CCTV) 등 현지 매체가 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옥토퍼스는 올해 2분기부터 중국 본토 320개 도시에서 열차와 버스 요금을 결제하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옥토퍼스 카드를 소지한 홍콩인들은 중국 본토의 휴대전화 및 은행 계좌를 연동시키면 이들 도시에서 교통요금 결제가 가능해진다.
옥토퍼스는 향후 자사 카드에 중국의 유니온페이(銀聯) QR코드 결제 기능을 탑재해 중국의 휴대전화 번호와 은행 계좌를 연동시키지 않고도 중국 본토 교통 요금을 결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많은 홍콩 언론에 따르면 옥토퍼스의 비상임 회장 인 양 메이 젠 (Yang Meizhen)은 향후 결제 플랫폼 사업 개발을 위해 투자 금액을 두배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옥토퍼스 측은 "교통 요금 결제 서비스가 시행되면 홍콩인들이 편리하게 중국을 여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97년 9월 출시된 옥토퍼스 카드는 지금까지 2천만장이 발급됐고, 휴대전화 결제 시스템 이용자도 300만명에 달하는 홍콩의 대표적인 충전식 전자결제 카드다.
교통 요금으로 시작해 커피 등 소매품은 물론 병원비 등으로 결제 영역이 확대돼 홍콩에서는 '만능 카드'로 불리며, 홍콩인 98%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을 방문하는 외국인들과 중국인들도 옥토퍼스 카드를 구매하거나 앱을 다운로드해 충전한 뒤 사용할 수 있다.
중국은 지난 1월 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간 유지했던 국경 봉쇄를 푼 데 이어 지난달 6일 본토와 홍콩·마카오 간 인적 왕래를 전면 허용했다.
(사진=계면신문 캡처)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한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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